IP Focus (주요국의 탄소중립 기술 정책과 지식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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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물: IP Focus 제2022-08호
- 발행처한국지식재산연구원(KIIP)
- 발행일2022년 5월 30일
파리협정 체결 이후, 세계 각국은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하고 탄소중립 관련 정책을 수립하여 기후기술 연구개발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기후기술의 혁신은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기후위기를 해결할 열쇠로서 기술 혁신 촉진을 위해서는 지식재산의 역할이 중요하다. 본 연구는 탄소중립 정책에 있어서 지식재산의 중요성을 환기시키고, 주요국의 탄소중립 관련 기술정책을 분석하여 탄소중립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국가전략 수립에 정책적 시사점을 제공하고자 한다.
세계 각국의 탄소중립 선언으로 전 세계 산업구조가 탈탄소·저탄소화로 재편되면서 관련 기술의 중요도가 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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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지식재산기구(WIPO) 프란시스 거리(Fransis Gurry) 前사무총장은 "기후변화는 전 세계인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치며, 녹색기술의 혁신은 이러한 글로벌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표명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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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기후변화 대처를 위한 녹색기술 혁신 촉진에 있어 지식재산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환경 기술에 대한 특허를 '녹색성장지표(green growth indicator)'에 포함하고 회원국의 녹색기술 투자 및 특허 관련 데이터를 발표2).
- 1) WIPO 홈페이지, "2020年世界知识产权日:产权组织新数据显示, 应对气候变化需要绿色创新浪潮", 2020.4.23. (https://www.wipo.int/pressroom/zh/articles/2020/article_0007.html)
- 2) Finnegan, "Green Tech Finds a Way", 2020.4.24. (https://www.finnegan.com/en/insights/articles/green-tech-finds-a-way.html)
전 세계 주요국은 탄소중립 선언과 함께 감축의무 이행을 위해 녹색기술 투자를 확대하고 관련 정책을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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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기후혁신워킹그룹을 설치하고 10대 기후기술 지원 및 제조업 강화 연구를 지원하고 있으며, 에너지부의 주도 하에 청정 수소 생산, 탄소포집 등 탄소중립 관련 분야의 대규모 기술 프로젝트에 자금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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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자리 계획」을 통해 기후 기술 R&D에 총 350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며, 2021년 11월에 통과된 「인프라 투자 및 일자리 법」에 탄소중립 관련 기술 프로그램에 대한 예산 투자계획을 명시하고 CCUS, 청정 수소 제조, 원자로 시연, 에너지 저장, 전력망 등 분야의 R&D 및 기술 시연에 예산 투입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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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회계연도 예산안에서 기후변화 대응 관련 예산이 더욱 확대되어 에너지부 등 정부기관의 청정에너지 및 기후 관련 R&D 예산이 증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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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2050년 탄소중립에 따른 녹색성장전략」을 수립하여 탄소중립 기술 혁신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 편성, 세제 혜택, 금융 지원 등을 추진 중이며, 14대 주요 산업을 선정하고 2050년까지의 로드맵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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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앞서 수립된 환경·에너지 분야의 기술개발 촉진을 위한 「혁신적 환경 이노베이션 전략」에 따라 에너지·환경 관련 5대 분야 16개 기술 R&D에 10년간 30조 엔 기금을 조성할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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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신발전 이념 달성을 위한 탄소배출 정점과 탄소중립 업무에 관한 의견」을 통해 신에너지, 저탄소 교통수단, CCUS 사업에 대한 재정지원을 확대하고 국유기업의 저탄소 기술 R&D 개발 계획을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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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① 국가중점연구개발계획에 탄소중립 관련 핵심기술 연구 포함, ② 녹색·저탄소 기술 및 상품의 IP 보호 강화, ③ 재생에너지, 배터리, CCUS 등의 기초연구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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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 등 국가는 녹색기술의 혁신을 장려하고 신속한 IP 보호를 위해 우선심사제도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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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의 녹색기술 우선심사는 기본적으로 특허를 대상으로 하며 중국의 경우, 실용신안 및 디자인에 대해서도 우선심사 신청이 가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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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경우 '환경친화적 발명'을 우선심사 대상으로 규정하고 출원인이 해당 발명이 환경친화적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만 제출하면 폭넓게 인정해주고 있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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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우리나라는 우선심사의 대상이 되는 '녹색기술'을 관련 법률에 근거하여 비교적 좁은 범위로 설정하고 있으며, 우선심사 청구 전에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에 따른 인증이나 확인 등 일정한 요건을 갖출 것이 요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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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기술2)과 직접 관련된 특허출원으로서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에 따라 ① 녹색기술 인증을 받은 특허출원, ② 녹색전문기업으로 확인을 받은 기업의 특허출원, ③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 지원을 받은 출원인의 특허출원, ④ 동법에 따라 설립된 녹색산업투자회사의 투자를 받은 출원인의 특허출원, ⑤ 동법에 따라 조성된 녹색기술·녹색산업 집적지 및 단지 내 입주한 출원인의 특허출원, ⑥ 기타 국가 정책과 연계되어 금융지원 또는 인증을 받은 특허출원이 우선심사 대상에 해당3).
주요국의 탄소중립 관련 특허 우선심사제도 현황 구분 미국 중국 영국 한국 우선심사제도 우선심사(track I)프로그램, 가속심사 프로그램 우선심사제도 그린 채널(Green Channel) 신속심사제도 특허 우선심사제도 대상 권리 특허4) 특허, 실용신안, 디자인 특허 특허 우선심사 대상 ①환경 품질 향상을 위한 발명
②에너지 자원의 개발 또는 보존에 기여하는 발명①에너지 절약 및 환경보호
②신에너지
③신소재
④신에너지 자동차환경친화적 발명 녹색기술과 직접 관련된 특허출원
(①녹색기술 인증을 받은 특허출원, ②녹색전문기업으로 확인을 받은 기업의 특허출원 등)심사 소요기간 12개월 이내(우선심사 프로그램) - 9개월 이내 - 특허분류 / 데이터베이스 친환경 기술 특허분류 - 녹색발명 데이터베이스 - *출처: USPTO 홈페이지, 한국 특허청(KIPO) 홈페이지, IPR daily 기사(2022.1.10.)를 참조하여 저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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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IPR daily, 绿色发展理念下中国绿色专利审查制度研究, 2022.1.10. (http://www.iprdaily.cn/article1_30177_20220110.html)
- 2) 녹색기술은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 제2조제3호에 따른 기술로서 온실가스 감축기술, 에너지 이용 효율화 기술, 청정생산기술, 청정에너지 기술, 자원순환 및 친환경 기술 등 사회·경제 활동의 전 과정에 걸쳐 에너지와 자원을 절약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온실가스 및 오염물질의 배출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의미.
- 3) 특허청 홈페이지 (https://www.kipo.go.kr/ko/kpoContentView.do?menuCd=SCD0200225)
- 4) 실용특허(utility), 실물특허(plant patent)
탄소중립 추진에 따른 산업구조 재편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한 지식재산 측면의 국가전략 마련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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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탄소중립 기술은 미국, EU, 일본에 비해 발전수준이 저조하며1) 관련 특허 출원에서도 IP5 국가 중 하위권에 머물러있어 전 세계적인 탈탄소 전환에 대비하여 관련 IP 및 기술 표준을 확보하고자 하는 주요 기술강국에 비해 비교적 열위에 놓인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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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우리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과 연동되는 탄소중립 지식재산 전략 마련을 통해 대응속도를 높이는 것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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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에 필수적이나 아직까지 개발되지 않았거나 상용화되지 않은 기술 분야를 발굴하여 전략적으로 투자하고 선점할 필요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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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50년까지 필요한 배출량 감축량의 50%는 시연단계에 있는 기술에 의존하고 있으며 아직 활용할 수 없다고 분석하였으며2), 존 케리 미국 기후변화 특사는 BBC 방송에서 탄소중립에 필요한 감축량의 50%는 아직까지 우리에게 없는 기술에서 나온다고 주장함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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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개발된 기술의 신속한 권리화를 위하여 탄소중립 관련 특허 우선심사 대상을 확대하고 요건을 완화하는 것이 필요하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의 권리확보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
- 1) 우리나라의 기후기술은 세계 최고수준인 미국(100%) 대비 80% 수준으로 EU(96%), 일본(90%)에 이어 4위이며, 기술격차는 미국에 비해 3년, 일본에 2년, EU에 0.5년 뒤쳐진 것으로 분석됨. 출처: GTC녹색기술센터, 「2020 기후기술 수준조사 요약보고서」, 2020. 22면 참조.
- 2) IEA, Net zero by 2050: A Roadmap for the Global Energy Sector, 2021. p.96.
- 3) MIT Technology Review, "Half of the world's emissions cuts will require tech that isn't commercially available", 2021.5.18. (https://www.technologyreview.com/2021/05/18/1025027/half-of-emissions-cuts—tech-innovation-climate-change-net-z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