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틀린 얘긴 아니지만 말투에서 느껴지는 약간의 허세에 스스로 무안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때로는 심심함을 밀어내기 위해 때로는 행간의 심심함을 느끼기 위해 독서만한 것이 없는 것 같다. 기자는 오늘, 책이 가지런한 서가를 배경삼아 대부분의 일상을 보낸다는 그녀를 만나면 꼭 이 질문을 하고 싶다.
“취미가 무엇입니까?”
Q
지식재산전문도서관은 어떤 곳인가요?
A
지식재산전문도서관은 국내 유일의 지식재산분야 전문도서관입니다. 처음 자그마한 골방 자료실에서 시작한 도서관은 긴 준비기간을 거쳐 제가 입사 2년차 되던 2009년에 정식으로 ‘지식재산전문도서관’이라는 이름을 걸고 대민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지식재산연구 및 실무에 필요한 학술자료, 지식재산실무서, 연구보고서, 정기간행물 등
각종 전문 도서와 온라인 데이터베이스, 전자저널 등 다양한 자료를 수집·제공하고 있습니다.
Q
지난 10년에 대한 감회를 듣고 싶습니다.
A
2008년 연구원 입사와 동시에 도서관 업무를 맡아 지금까지 전문도서관을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10년이라는 시간만큼 생각해보면 참 다사다난 했던 것 같네요. 전문 사서라는 직업에 대해선 전공 수업을 통해 접해 본 것이 전부였기 때문에 ‘과연 잘 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이 컸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첫 사회생활에 대한 기대감도 만만치 않았던 저는 담담하게 사서의 첫걸음을 내딛었습니다. 초창기엔 도서관 업무와 함께 현재 정책팀이 수행하고 있는 국가별 지식재산 뉴스 동향 업무, National IP Policy 발간 등의 업무를 담당하였고, 이러한 경험을 통해 지식재산에 관한 기본 지식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2017년 일본국회도서관 연구사서연수

2015년 연구기반팀 워크샵
Q
업무를 보면서 가장 보람 있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A
‘서당 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 말처럼 어느 정도 내공이 쌓였다는 생각이 드는 한편 스스로를 주제전문사서라고 부르기엔 부족한 부분이 많네요. 그래도 덕분에 좋은 자료를 쉽게 구했다는 이용자분들의 인사에 전문사서로서 보람을 느끼며 더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Q
도서관의 시작부터 함께 했다면 남다른 애정이 있을 줄 압니다.
A
도서관을 확장·이전 하면서 도면 설계부터 타일 한 장까지 직접 고르고 작업했던 순간들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렇듯 저에게 있어 도서관은 단순한 근무지가 아닌 모든 곳에 내 손길이 닿아있는 의미 있는 공간이죠. 처음에는 경험이 부족한 상태라 잘 해야 한다는 부담이 컸는데 지금은 도서관을 찾는 이용자들과 함께 도서관을 가꾸어 간다는 느낌이 크죠.
Q
시대적인 화두인 ‘일과 삶의 균형’ 어떻게 생각하세요?
A
저는 하고 싶은 일 앞에서는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는 편이라 일과 삶의 밸런스를 잘 맞춰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퇴근 후에는 가족과 부대끼면서 시간을 보내고 틈이 나는 대로 여행을 떠납니다. 요즘은 아들과 같이 여행하면서 추억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나중에 자그마한 디저트 샵을 꾸려볼까 싶어 케이크 만드는 일을 배우고 있습니다. 지금은 단순한 취미 이상의 자아실현 수단이 되었지요. 자격증도 취득했고 틈틈이 다양한 디저트를 접하면서 내공을 기르고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생각을 들었다. 역시 맥락을 잃지 않는 한마디다.
“문헌정보학에서는 도서관을 ‘성장하는 유기체’라고 표현합니다. 지금의 모습에 안주하지 않고 시대가 요구하는 도서관의 개념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변화를 주도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죠. 이제 내년이면 지식재산전문도서관도 10주년이 됩니다. 시대의 흐름을 읽는 도서관, 여러분과 소통하는 도서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