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식재산연구원 권택민 원장

“고객 중심의 연구서비스를 통해
한국지식재산연구원 제2의 도약을 꿈꾸겠습니다.”
지난 7월 9일 한국지식재산연구원 권택민 원장이 취임식에서 참석자들에게 건넨 말입니다. 취임사에서 권택민 연구원장은 이 꿈을 실현하기 위한 4가지 인식 변화를 제시하였는데요, 권택민 원장을 직접 만나 지식재산 분야와 한국지식재산연구원 제2의 도약을 위해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들어보았습니다. 권택민 원장은 먼 미래를 꿈꾸지만, 구체적인 실행과 준비는 이미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구성원과 꿈ㆍ목표 공유하고 싶었다. 혼(混, 魂)”
Q
프레젠테이션으로 취임식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A
지난 13년 동안 국내 유일의 지식재산 관련 연구기관으로서 다양한 부분에 대한 연구와 노력이 있어 왔음을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이 연구원을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환경 변화와 고객의 요구에 맞는 새로운 연구 패러다임을 필요로 하고 있고, 이러한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조직문화, 즉 연구하고, 행동하고, 협력하는 모든 분야에서의 새로운 고민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이에 고정 관념적 행위부터 변화시켜보자는 취지에서 취임식도 기존과는 다르게 연구원 구성원들과 이러한 목표와 비전을 공유하는 형식을 취하고 싶었습니다.
연구원 특성상 구성원 상당수가 자신들만의 시각과 개성이 명확해서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의심하고 검증하고 이것을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연구자의 속성이죠. 그저 막연하게 취임사를 읽고 듣는 자리가 아니라 구성원들이 마음에 우러나 스스로의 변화를 만들어 내는 모습을 그려보자는 취지에서 그런 방식을 취했습니다. 연구에 혼을 담고, 전문성에서의 융합을 이루어감으로써 새로운 목표와 연구원의 나아갈 방향과 꿈을 같이하고 싶었습니다.

제2의 도약을 위한 창(創)과 통(通)
Q
한국지식재산연구원 제2의 도약을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부분들을 중점적으로 추진하실 생각이신가요?
A
국가나 산업, 나아가 학술적 측면에서도 지식재산 관련 환경의 변화는 일초신우일초신(一初新又一初新)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하고 활발한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여 연구원들의 피땀 어린 노력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지식재산 관련 이슈의 선점과 즉시적(on Time)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현재 지식재산 분야는 신기술의 등장에 따른 지식재산 보호체계 개선, 미래 신기술의 보호를 위한 지식재산제도 정비, 융·복합 발명·창작물의 IP 보호 강화, 인공지능의 인간의제에 따른 지재권의 고려사항, 보다 내실 있는 강한 IP 창출방안 등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할 이슈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나 산업계 등 지식재산 관련 수요 기관들의 주요 이슈에 대한 수요를 파악하고 이들의 의견을 반영함으로써, 수요자 맞춤형 연구주제를 중심으로 연구원이 노력하여 만들어 내는 연구 결과물들을 보다 내실있고, 유의미하게 만듦으로써 경쟁력 있는 연구기관으로 도약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연구원 구성원 모두의 창의적 사고와 수직적, 수평적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연구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외부와의 소통이 중요한 요소가 되겠군요?
A
그렇습니다. 현장 중심적 정책대안 개발을 위해서는 주무부처인 특허청을 포함해 문화부, 과기정통부, 산자부 등의 관련 부처 및 국가지식재산위원회 등과의 채널과 소통하며 현실 유용성이 높은 성과물을 제시하고, 연구 성과의 효용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산업계, 학계, 나아가 일반 국민 등 지식재산 관련 유관기관 및 시장 참여자들과의 적극적 협력과 네트워킹 활성화가 중요한 과제일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연구원 내부고객인 연구원 구성원과 전문가들 간의 협업문화 조성이 중요한 요소가 되겠지요. 이를 위해 내부적으로는 수평적 조직문화를 형성하고, 외부적으로는 고객 중심적 연구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할 생각입니다.
모두로부터 듣는 CEO, 청(聽)
Q
평소 강조하시는 연구자가 지녀야 할 자세, 철학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A
논어의 학이(學而)편에 보면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라는 뜻입니다. 논어의 이 첫 문장은 배운 것을 수없이 반복하고 노력하여 내 것으로 만들고, 필요한 순간마다 쓸 수 있는 기쁨을 말하는 것이지요. 바로 연구자들이 느끼는 행복감이라는 것과 닿아 있다고 생각됩니다. 우리 연구원들 역시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현장에서 요구하는 정책수요에 대응하고, 본인들의 지식을 꺼내어 쓸 수 있는 기쁨을 누려보길 희망합니다. 또한 연구원들 개개인이 할 수 있는 것보다는 고객이 원하는 연구를 하는 철저한 고객 지향적 연구자세도 중요할 것입니다. 그리고 소위 학식이 높은 분들의 단점 중 하나인 이타적 성향을 벗어나 선원후사(先院後私)의 자세로 조직과 같이 해주었으면 합니다. 항상 남들보다 조금 손해보는 듯한 자세로 조직과 어우러져 단결된 강한 힘이 발현될 수 있도록 서로 일조해야 하겠다는 마음가짐도 중요합니다.
Q
끝으로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A
지식재산은 특정 분야의 전문가들만이 공유하는 특수한 영역이 아닙니다. 과학, 기술, 산업, 그리고 문화ㆍ예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삶의 영역에서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경쟁력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가 바로 모방불가능성을 들고 있습니다. 이처럼 국가의 정책 이전에 기업, 나아가 산업 전체에서 지식재산의 중요성은 두말 할 나위 없이 증명되어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익히 들어 본 CDMA와 퀄컴, 애플과 삼성전자 사례, 그리고 최근의 LG전자와 특허관리금융회사(NPE) 와이랜(WiLAN)과의 소송 문제 등등에서 앞으로 지식재산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를 고민해야 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욱이 앞으로의 새로운 파괴적 혁신이 진행되고 있는 소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한국지식재산연구원장을 맡게 되어 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이 국가 지식재산 정책 수립을 위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정부, 산업계, 학계 및 내ㆍ외 모두에게 귀를 열어두고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원장이 되겠습니다. 지식재산을 통해 우리의 미래와 행복이 담보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