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한국지식재산연구원 연구기반팀 이승현입니다.
매번 누구를 인터뷰할까 고민하는 입장이었는데 저의 인터뷰가 웹진이 실리게 되니 소감이 남다르네요^^. 독자분,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저는 2001년 8월에 한국발명진흥회 지식재산연구센터로 입사하여 R&D특허센터(현 한국지식재산전략원)를 거쳐 지금의 연구원에 이르기까지 우리 연구원의 변천사를 함께하면서 벌써 입사 15년차가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보면 주임에서 선임연구원으로, 학사에서 박사수료로, 20대에서 30대로.. 많은 변화가 있었네요.
한국발명진흥회 소속의 지식재산연구센터로 입사했을 때만해도 막내였던 제가 지금은 경력으로 넘버2가 되었다고 생각하니 그동안 함께 일했던 많은 동료들 생각이 가장 많이 납니다.
진흥회, 전략원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많은 동료들, 보고있나^^
저는 34세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팀장이라는 직책을 맡게 되었습니다. 당시 연구기반팀은 기존 팀원들이 퇴사 등의 사유로 대부분 팀을 떠나게 되면서 신입직원을 채용해서 새로 팀을 구성해야 했고, 보직을 맡기에는 능력도 부족하고 나이도 어리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팀장이 된 첫해에는 부담감과 책임감으로 개인적으로는 매우 힘든 시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새내기 팀장과 사회생활 경험이 없는 병아리 팀원이 머리를 맞대고 거의 매일 회의를 하면서 ‘연구기반사업’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었고, 그 결과 지금의 많은 사업들이 자리를 잡아 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식재산연구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사업을 수행하는 것이 연구기반팀의 역할이고, 연구원을 접하게 되는 많은 분들이 연구보다는 사업(홈페이지, 도서관, 학술지, 공모전, 국제심포지엄, 전문도서 발간, 포럼 등)을 먼저 접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연구원에 대한 좋은 인상 심어주기 위해 팀 구성원 모두가 고생했던 많은 일들이 기억납니다.
해가 들지 않아 춥고, 어두워서 많이 찾지 않던 도서관을 양지바른 곳으로 이관하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벽지모양, 조명위치 등을 하나하나 고민하던 일,
8년간 원고청탁(?)하느라 마음고생이 심했던 학술지가 등재학술지로 선정되던 날,
게시글을 올리면 첨부파일은 사라지는 마법의 홈페이지를 더 이상 보지 않게 되고 심지어 모바일이라는 첨단기기로 우리원을 자랑할 수 있게 되던 순간,
일년에 한번씩 팀원 모두가 밤을 새며 준비했던 국제심포지엄이 연구원의 대표적 행사로 자리 잡게 된 일 까지.
지금 돌이켜보면 오히려 모두가 새내기였기 때문에 적당히 하지 않고 무조건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저와 같은 팀에서 많은 힘이 되는 팀원들, 다른팀에 있지만 마음으로 늘 지지해주는 팀원들, 멀리 중국으로 유학 간 박희근, 특허청 사무관이 된 박재원, 웹진을 만들고 간 홍유미까지 연구기반팀의 처음부터 지금까지 함께한 모든 팀원들에게 잘 따라와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한국발명진흥회의 직원으로 일했던 5년간은 사회생활 초년생에게 사업관리 및 행정업무에 대한 지식을 키워주는 시간이었고 100여명의 직원간의 관계속에서 사회생활과 인간관계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R&D특허센터에서 근무했던 3년의 시간동안은 팀원이 5명밖에 없었지만 하나의 프로젝트, 하나의 보고서로 출발해서 지금의 한국지식재산전략원이라는 기관이 설립되는 과정을 보는 벅찬 시간이었습니다.
한국지식재산연구원에서 근무하는 7년의 시간은 하나의 구성원에서 팀을 이끄는 팀장으로, 개인의 일을 책임지는 사람에서 기관과 직원들을 생각하는 책임감을 갖도록 성장시켜주었습니다.
앞으로 남은 20년의 시간동안에는 게을러서 미뤄뒀던 박사논문을 시작할 수 도 있고, 새로운 사업을 기획하여 연구원이 가보지 않은 새로운 분야에 도전할 수 도 있을 것 같습니다.
미래의 시간에 어떤 일을 경험하게 될지 모르지만, 제가 앞으로의 연구원 생활에서는 ‘사람’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저의 개인적으로 경험으로 볼 때, ‘시스템’보다는 ‘사람’이 일의 성과를 좌우했던 적이 더욱 많았지만 사회생활이라는 것이 사람보다는 기관이나 업무에 무게중심이 있다보니 구성원이 버티지 못하고 조직을 떠나가는 경우가 있어왔고 늘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앞으로의 시간에는 연구원의 60여명의 ‘사람’을 조금 더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팀장으로서는 업무에 충실하고, 연구원의 ‘경력’ 넘버2(오해없으시길^^)로서는 우리원의 ‘사람’들이 조금 더 행복하게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입사 초기에 저의 멘토와 같았던 한 연구자께서는 늘 ‘우리 같은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사람은 애국심을 갖고 일해야 한다.’고 말하시곤 했습니다. 당시에는 이해도 안되고 공감도 안됐던 말이 요즘 가끔 떠오르곤 합니다.
‘애국심=책임감’이 아닐까 다시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연구원을 찾아주시는 독자분들에 대한 책임감을 가진 사람이 우리연구원에는 60여명이 있습니다. 비록 더디고 세련되지 못할지라도 계속해서 노력하고 성장하고 있는 조직이 우리 연구원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은 저의 첫 직장입니다. 또한 마지막 직장이고자 합니다.
저에게 이렇게 소중한 연구원이 독자분들께도 소중하게 생각되기를 바라고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께서도 우리 연구원에 한걸음 다가와서, ‘고래도 춤출 수 있게 하는 칭찬’과 ‘애정 어린 비판’을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