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화진흥원 기술지원본부 이 재 호 본부장 이력보기
지금 우리 사회는 새로운 성장엔진을 갈망하고 있다. 조선을 비롯한 기존 산업은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고, 경제성장율은 나날이 떨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1월 13일 경제성장율을 종전 2.8%에서 2.5%로 낮추어 발표했다. 제4차 산업혁명과 지능정보산업은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대안으로 인식되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된 CES에서는 인공지능, 자율주행자동차, 사물인터넷 등 미래를 여는 수많은 혁신 제품들이 소개되었다. 이들 제품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모두 대량의 데이터를 필요로 한다는 점이다. 1차 산업혁명은 증기기관에서 촉발됐고, 증기기관은 석탄을 원료로 사용하였다. 4차 산업혁명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으로 부가가치를 만들어 나가고, 바로 데이터가 원료로 사용된다. 새로운 지식재산 혁명이 시작된 것이다.
이미 우리 주위에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사례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최신형 스마트폰을 개발할 때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신규 기능과 삭제 기능을 결정하여, 치열한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수 있었다. 지자체는 교통량과 통신량을 분석하여 새로운 버스 노선을 만들어 서민 교통을 편리하게 하였다. 또한 금융기관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투자와 자산관리를 하고 있다. 그밖에 언어 데이터를 활용한 자동번역 역시 단순 영역에서는 번역가를 대체할 수준까지 올라와 있다. 앞으로 수년 내에 도로 영상 데이터를 활용한 자율주행자동차, 전문지식을 숙달한 인공지능비서, 건강데이터를 분석하는 주치의 로봇 등 새로운 시대가 곧 올 것이다. 즉 데이터 기반의 지식재산이 곧 국민의 먹거리와 생활을 향상시키는 가장 중요한 자원이 되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다.
하지만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사항이 많다. 첫째, 분석 결과의 정확성이다. 빅데이터는 트렌드 분석이나 의사결정 판단에 사용되므로 분석 결과의 정확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적용 분야별 정밀한 알고리즘이 필요하다. 둘째, 데이터의 품질이다. 정확한 분석은 양질의 데이터에서 나온다. 원료가 좋아야 결과도 좋은 법이다. 오류 데이터, 비표준 데이터 포맷 등 정비할 사항이 아직 많다. 셋째, 풍부한 분량의 데이터다. 특히 최근에 부상하는 인공지능의 경우 학습을 위한 대량의 데이터가 매우 중요한데, 많은 양의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사물인터넷을 널리 확산하고, 기존 인터넷에서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하다. 넷째, 개인정보 비식별 조치다. 한명 한명의 개인정보는 안전하게 보호하면서, 빅데이터를 다양하게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 개선 및 비식별 조치에 대한 기술 발전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데이터 유통시장 활성화다. 데이터는 4차 산업혁명의 가장 중요한 원료이자 21세기의 원유라고도 불린다. 하지만 데이터는 불법 복제로 인한 대량 유통이 가능하다. 따라서 데이터 자체를 중요한 지식재산으로 여기고, 데이터에 적정 가치를 부여하여 정당하게 유통하고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앞으로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 시대가 도래 하면 사람들은 직장이 사라지는 것을 두려워한다. 과거 산업혁명, 농업 기계화 등 역사를 돌이켜 보면 그러한 우려는 당연해 보인다. 하지만 인류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왔다. 그리고 직업은 사라지기보다는 새로운 직업으로 이동을 해왔다. 앞으로 우리가 다루고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는 너무나도 방대하며 복잡하다. 신기술로 기존 직업이 없어지면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가치 창출을 할 수 있도록 교육과 직종 전환 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사전에 잘 준비한다면 제4차 산업혁명은 위험이 아닌 새로운 기회를 우리에게 제공할 것이다.








































